부산에 가면 늘 파크하얏트에 머무른다. 하얏트 근처에서는 매번 꼬막정식을 먹으러 갔었는데, 이번에는 좀 다른 걸 먹어볼까 해서 부산에 사는 지인에게 물어봤다.
그랬더니 추천해 준 '우봉'
부산에서 유명한 소고기는 '해운대 암소갈비집'이 있다. 신축 공사로 인한 휴무. 네이버를 참고해 보니 내년 6월까지는 먹기 힘들지 않을까 싶다.
'해운대 암소갈비'는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집이고, 부산 현지인들은 '거대 갈비'를 많이 간다고 했다. 근데 거대갈비는 좀 많이 비싸다. 비싸기도 하지만 동선과 맞지 않아서 파크하얏트 근처 '우봉'으로 가게 되었다.
날이 좋아 문을 열어 놓고 장사를 하고 있었다.
탁 트인 뷰도 너무 마음에 들었다. 관광객이라면 해지기 전에 오면 좋을 거 같다. 바다와 함께 맛난 음식;-)


밑반찬으로 묵, 파김치, 된장국, 무&양파 장아찌, 명이나물이 나온다.
보통 고깃집에서는 된장찌개를 따로 파는데, 된장국이 나오니 좋았다. 고기를 본격적으로 흡입하기 전에 된장국으로 속을 달래주고 시작!

한우 숙성 등심 200g을 먼저 시켰다. 30일 동안 저온 숙성시킨 고기라고 함.
소고기와 함께 버섯, 가지, 파, 가지를 구워준다. 직원분이 구워주셔서 편하게 먹을 수 있었다.

고기는 살짝 덜 익혀서 주셨는데, 취향에 맞게 더 구워 먹으라고 했다. 근데, 직원분이 구워주신 상태가 딱 좋았다.
등심임에도 불구하고 부드럽고, 육향이 너무 좋았다. 한우는 역시 맛있지!

등심 200g을 순삭하고 나서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다가 갈비살 200g을 추가했다.

이번에는 같이 나오는 채소들이 조금 달라졌다. 양파와 단호박이 추가됨.
여러 번 추가할 때마다 채소들이 달라지는 건지, 아니면 고기 종류에 따라 달라지는 건지 그건 잘 모르겠다.

갈빗살은 완전히 익혀주셨는데, 칼집이 나 있는 상태여서 질겨지거나 하진 않았다.
솔직히, 갈빗살보다는 등심이 훠얼씬 맛있었다. 옆테이블에서 계속 갈빗살만 시키길래 조금 안타까웠다. 등심 한 번 먹어보세요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 담에 가면 무조건 등심으로 먹을 예정이다.
마지막 고기를 갈빗살을 먹었더니 느끼해서, 속을 편안하게 시켜줄 무쇠된장밥을 시켰다. 고기를 굽던 무쇠를 깨끗이 정리해 주신 다음, 된장가 밥을 넣고 끓여주신다. 끓이다가 죽처럼 조금 졸아들면 먹으면 된다.

나는 특별한 맛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평소 된장찌개에 밥을 비벼 먹는 남편은 계속 '죽이네'를 연발하며 먹었다.
된장찌개에 밥 비벼먹는 취향이라면, 실패하지 않은 메뉴인 것 같다.
이렇게 식사 끝
등심 200g 66,000원
갈빗살 200g 66,000원
무쇠 된장밥 10,000원
콜라 2,000원
총 144,000원
한우로 배불리 식사한 것 치고 비싸지 않은 가격이라 생각한다.
이 정도면 한우 가성비 맛집이 아닐까 싶다. 계산하고 나오면서 알게 된 건데.. 여긴 한우 특수부위 전문점이라고..ㅎㅎ
다음에는 등심이랑 특수부위 중 하나를 시켜볼 예정이다.
해운대 암소 갈비를 대신해서 맛있는 소고기 집을 찾는다면 마린시티에 있는 '우봉'을 추천한다!
우봉
영업시간
- 월-일 11:30- 22:-00
- 브레이크타임 15:00-17:00
- 라스트오더 14:0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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