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그 유명한 '해운대 암소갈비' 드디어 먹어봤다

 

 

 

부산에서 유명한 맛집 하면 항상 언급되는 '해운대 암소갈비'

긴 웨이팅 생각에 도전해볼 엄두가 안 났는데, 요샌 테이블링으로 원격줄서기가  가능하다해서 도전해 봤다.

 

고기는 생갈비/양념갈비/불고기가 있는데,  생갈비는 오전 중에 가야 먹을 수 있다고 해서 오픈하자마자 갈까 했지만, 사실 생갈비보다는 양념 갈비를 더 좋아하기에..... 그냥 저녁에 가기로.;-)

 

 

테이블링 대기를 걸어놓고 볼일을 보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순서가 빠르게 다가왔다.  순서를 미룰까 말까 고민하는 와중에 입장을 하라고 연락이 왔다. 바로 갈 수 없는 상황이어서 전화를 해보니, 10분 안에 안 들어오면 취소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먼저 했던 테이블링 예약은 취소되고... 급하게 다시 원격줄서기를 했다. 한 시간 정도는 더 기다려야 될 것 같아서 숙소에 가서 기다리기로 했다.

 

숙소에서 차로 10분 거리라서, 대기 10팀 남으면 출발해야지 했는데....

10팀에서 9팀 되자마자 10분 안에 입장하라고 문자가 왔다... 이런... 또 취소당할까 마음이 급해서 남편이 주차하는 동안  뛰어 들어갔다. 다행히 성공!

 

 

  

자리에 앉아 기다리면서 주변을 둘러보는데, 고깃집인데 환풍시설이 없었고 그래서인지 창문이 열려있었다.  겨울에 창문을 열어놨다.. 추워서 패딩을 걸치고 앉아있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바닥이 따뜻했다는 거다. 엉덩이가 뜨뜻해서 나중엔 좋았다.

 

 

기다리다 받은 기본찬. 특이한 건 1인 1 쟁반으로 반찬이 나온다는 거다.  이 중 상추 겉절이는 완전 내 스타일이었다. 고기랑 너무 잘 어울려서 두 번이나 리필해서 먹었다;-)

 

 

 

둘이서 양념갈비 3인분을 먹었고, 사진은 나중에 추가한 1인분. 이제 보니 칼집이 나 있네? 그래서 부드러웠던 건가.

숯불에 구워 먹는 양념갈비는 안 맛있을 수가 없지!! 고기가 엄청 부드럽고, 간이 많이 세지도 않고 적당히 달달해서 먹기 좋았다. 아까 말했던 상추 겉절이와 함께 먹으니 계속계속 들어갔다.  맛은 있지만 가격은 비싸고 양은 작은... 한우갈비니 어쩔 수 없지...(잘은 모르지만 한우갈비 치도고 조금 비싼 거 아닌가요?ㅜㅜ)

 

 

거의 다 먹고 뼈를 남긴 상태로 된장을 시키는데, 여기저기저 보기로는 갈빗대를 넣어서 끓어준다고..

그래서 된장을 시켰는데, 그건 안 넣어준단다? 작으니 두 개 시킬 거냐 물어보길래 그렇다 했더니 ㅋㅋㅋ 각 1 된장 1 밥 ㅋㅋㅋㅋ조금만 친절하게 설명해 줬으면 좋았을 거 같은데,,,,, 아쉬웠다. 그낭 된장이 아닌 뚝배기 된장을 시켜야 갈빗대를 가져가서 끓여주는 듯하다.

 

된장하나 주세요. 갈빗대 넣어주나요?

아뇨. 된장은 작은데 두 개 줘요?

네.

 

이렇게 돼서 1인 1 된장 1 공깃밥을 하게 되었다는... 그건 뚝배기 된장이라고 얘기만 해주셨어도 좋으련만.... 살짝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그냥 된장도 맛있었으니 뭐...

 

 

 

그리고 대망의 감자사리.

감자면 사리에 대한 극찬을 너무 많이 봐서, 이건 대체 무슨 맛일까 엄청난 기대를 했는데, 생각보다..... 그저 그런?

쫀득쫀득하긴 한데, 달달한 고기 양념이 제대로 스며든 건 아니고, 겉에만 살짝 묻혀 먹는 느낌?  식감 따로 맛 따로 느껴지는 그런 느낌이었다. 엄청 졸여서 누룽지처럼 눌렀을 때 먹는다는 사람도 있어서 기다려봤지만. 뭐 엄청난 맛은 아닌 걸로...    그래도 충분히 기다렸다가 졸았을 때 먹는 게 그나마 좀 나았다.  기대를 많이 했어서, 감자사리는 약간 실망 ㅠㅠ

 

다음에 다시 가게 된다면 뚝배기 된장을 먹어 볼 거고 양념갈비랑 상추 겉절이를 왕창 먹어볼 예정이다. 

 

 

 

양념갈비 3인   156,000원

감자사리 2,000원

공기밥+된장 2인 4,000원

 

 

 

 

해운대 암소갈비

 

영업시간 

11:30~22:00 (브레이크타임 3:10-4:30)

*설연휴 휴무. 연휴날은 영업 체크해 보기

 

맛 ★★★★★

양 ★★

가격 ★★★ (한우니까ㅠㅠ)

 

 

재방문의사 있음;-)   양이나, 친절함 등 여러 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갈비가 맛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