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오후, 산책을 할 겸 석촌호수를 갔다.
석촌 호수는 8자 모양으로 두 개의 호수가 붙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늘 한 호수의 반 바퀴쯤 돌고 힘들다며, 앉아있곤 했는데, 요즘은 걷기 운동을 하고 있는 중이라 한 바퀴를 다 돌아보기로 했다.
한 바퀴를 도는데 생각보다 금방이었고, 3000보가 채 되지 않았다. 만 보를 채우려 했지만, 점심을 일찍 먹은 탓에 배가 고파져 송리단 길로 이동했다. (굉장히 크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별거 아니었음. 다음번엔 8자 호수를 다 걸어봐야겠다.)
운동하러 나왔지만, 배가 고파 먹으러 간 건..... 하하
5시가 조금 안 된 시간이라, 가게들에 줄이 조금씩 있었다. 아무래도 브레이크 타임이 끝나기를 기다리던 줄인 듯.
일요일 오후라 그런지 사람이 엄청 많지는 않았다. 올 때마다 항상 줄이 너무 길어서 어디든 들어갈 엄두가 안 났는데, 이른 저녁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아, 오늘은 송리단길에서 먹어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돌고 돌아, 우리가 아는 맛. 갓잇에 가기로 했는데,
갓잇은.... 그 어떤 곳보다 대기가 많았다. 아까 말했듯이, 배가 고파 송리단길로 이동한지라.
대기가 20여 팀인 곳은 기다릴 수가 없었다. 그래서 갓잇 골목에서 나오는데, 눈앞에 '다운타우너'가 보였다.
우린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다운타우너 대기 줄에.. 앞에 2-3팀 정도 있었고, 10분 정도 기다린 것 같다.
하지만, 다운타우너는 안에서 기다리는 게 더 길었다. 들어오긴 금방 들어왔는데, 음식이 안 나와 ㅠㅠㅠㅠㅠ
잠실이든 청담이든 다운타우너 항상 줄이 길어서 못 먹었는데, 드디어!
처음이라 뭘 먹어야 할지 모르겠을 땐? 추천 메뉴!
우린 아보카도, 베이컨 치즈 버거와 갈릭 버터 프라이를 시켰다, 자리에 앉아 메뉴를 고를 후, 주문하는 곳으로 가서 주문 후 계산을 하면, 주문 번호를 주심. 그리고 기다리면......

아보카도 버거는 베이컨 치즈 버거 위에 아보카도만 올려진 듯한 느낌. 아보카도를 빼면 동일했다.
나는 입이 작기도 하고, 찬바람이 불 때쯤 항상 입이 찢어지곤 하는데, 아보카도 버거를 먹으려고 입을 벌리는 순간 또, 찢어지고 말았다..... 아파...
버거의 두께가 커서 입이 작은 사람으로선, 조금 힘들었다.... 아보카도도 위에 만 올려져 있어서 중간이 지나고 나면 그냥 베이컨 치즈 버거 느낌! 다음번엔 그냥 베이컨 치즈 버거로 먹어야지..
남편은 바스 버거랑 비슷한데, 여기가 좀 더 맛있다고 했고, 버거가 작은 느낌이라 했다. 성인 남성이 먹기엔 양이 조금 적은가 보다. 하나 더 먹을지 고민하다가 기다리기 싫어서, 위층에 있는 노티드로 가기로 했다.
*아! 셀프바엔 양파 피클과, 스리라차 소소. 핫소스가 있으니 가져다 드시길! 우린 양파피클을 세 번이나 가져다 먹었다. 새콤달콤. 맛이 너무 자극적이지도 않고, 딱 좋았다. 버거의 느끼함을 잡아주어 버거가 더 맛있게 느껴졌다. 그리고 스리라차 소스. 남편이 셀프바에서 가져오면서, 난 안 좋아하는데... 라며.. 하지만 버거 먹으면서 무진장 뿌려먹더라는..... 소스를 뿌려먹어도 맛있으니 한 번쯤 도전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아보카도 버거 10,800원
베이컨 치즈 버거 9,300원
갈릭 버터 프라이 6,800원
콜라 3,000원
버거를 먹은 후엔 바로 위층에 있는 노티드에 갔다.
석촌 호수에서 다운타우너 쪽으로 송리단길을 쭉 걸어오면서도 노티드 상자를 든 사람을 정말 많이 봤다.
우리도 안 먹을 순 없지!
2층으로 올라갔는데, 엥? 노티드에 이렇게 사람이 없다고? 나는 늘 도산공원 쪽 노티드만 가다가 처음으로 잠실 노티드에 왔는데, 사람이 없어서 신기했다. 요즘 노티드가 백화점 지하에도 많이 들어오고 흔해져서. 예전만 못한 건가? 핫한 매장들이 끝나는 순간은 백화점에 매장이 들어가는 순간이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줄이 길지 않은 노티드를 보니 그 순간이 온건가 싶기도 했다.

도넛을 만드는 안쪽. 유리에 그려진 그림이 귀여워서 한 컷.
초코 푸딩, 얼그레이, 클래식 바닐라 도넛 3개를 포장해서 집으로 왔다. 바로 먹어서 사진도 없네.
3개부터는 상자에 넣어주는데, 쇼핑백은 300원씩 팔더라.... 쇼핑백이 300원은 쫌? 그렇지 않나라는 생각이...
일요일 오후는 줄이 거의 없으니, 기다림 없이 먹고 싶다면 이 시간대를 노려보길
다운타우너 잠실
운영시간 매일 11:30 - 21:30(라스터 오더 20:30)
맛 ★★★★
가격 ★★★★
양 ★★★
재방문 의사 있음;-)
카페 노티드 잠실
운영시간 매일 10:00 - 21:00
맛 ★★★★
가격 ★★★★
양 ★★★★
기다려서까지 먹을 맛은 아닌 거 같고, 기다리지 않고 먹을 수 있다면 언제든 재방문의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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