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3일 차
도동집(오징어내장탕)- 봉래폭포 - 독도전망대-아리랑 식당(홍합밥)- 나리분지 - 우리회식당(꽁치 물회)
울릉도 3일 차.
일기예보를 확인해보니 오전에는 흐리고 비. 오후에는 하늘이 좀 갠다고 했다. 그래서 날씨의 영향을 덜 받을 것 같은 봉래폭포를 오전에 가기로 했다.
폭포에 가기전 아침은 숙소근처 도동집에서 오징어 내장탕을 먹었다. 오징어 내장탕은 오징어의 내장이 신선해야 요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울릉도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 했다.
오징어내장탕2인 24,000원

하얀 국물의 내장탕이 나왔는데, 식당에 따라 빨간 국물이 나오기도 하는것 같았다. 하얀 국물로 하는 집이 진짜 맛집이라는 얘길 들은거 같기도....
콩나물, 무가 들어가 시원한 국물이었다. 게다가 청양고추도 살짝 들어가 칼칼한 맛까지. 아침식사로 하기에 딱 좋은 음식이었다. 전날 술을 먹었다면 해장이 될 듯한 그런 음식!
처음 먹어보지만 새롭지는 않은 그런 익숙한 맛이어서 내장에 대한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었다. 내장은 뭔가 고니 같은 그런 느낌? 씹으면 고소한 맛이 나기도 했다.
내장에 대한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는 음식이니 울릉도에 오면 한번쯤 먹어보면 좋을 것 같다.
도동집
영업시간
7:30~ 20:00
맛☆☆☆☆
가격☆☆☆
네비에 봉래폭포 주차장을 찍고 이동하면 된다.
봉래폭포는 생각보다 꽤 많이 들어갔다. 차로도 안쪽으로 들어갔는데, 걸어서도 정말이지 한참 걸렸다. 한 10여분쯤 걸어 들어갔을까? ‘풍혈’을 발견했다. 풍혈에 들어가니 정말이지 에어컨을 틀어놓은 것처럼 시원했다. 그냥 솔솔 자연 바람이 부는 느낌이 아니라 파워냉방을 해놓은 그런 엄청난 시원함이었다. 조금 안으로 들어가니 바람 나오는 구멍이 보였다. 어떻게 이렇게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거지? 정말 신기했다. 풍혈에서 잠시 더위를 식히고 다시 봉래폭포로 걷기 시작했다.
울릉도는 어르신들이 많이 오는 여행지인데, 그분들도 여기까지 구경을 오시는 건가? 하는 생각을 하며 힘겹게 올라갔다. 저질체력인 나에겐 그 어떤 곳 보다도 힘든 관광지였다. 전망대도 아닌데 이렇게 올라가다니.... 중간에 삼림욕장도 나오는데 거기서 잠시 쉬어 가기도 했다. 안개인지 구름인지 모를 것에 쌓여 몽환적인 느낌이 들었다.

마지막 데크 계단을 힘겹게 올라가니 시원하게 쏟아지는 폭포가 보였다. 정말 신기하게도 하얀 나비들도 엄청 많이 날아다녔다. 폭포. 물안개. 그리고 수많은 나비까지. 신비한 느낌이 들었다. 살면서 이렇게 많은 나비를 한 번에 본 적이 없어서 너무 신기했다. 오르는 길이 정말 힘들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슬란드에서 수많은 폭포들을 보고 나서 폭포에 별 감흥이 없어진 줄 알았는데, 봉래 폭포는 크지는 않지만 신비로운 느낌이 정말 강했다. 날씨가 한 몫했던 거 같기도 하다. 해가 쨍했다면 이런 느낌이 안 났겠지만, 동화 속 한 장면을 보는 듯했다.
울릉도에서 흐린날 들르면 좋은 곳!
봉래폭포
운영시간
8:00 ~ 18:00 (1시간점 입장 마감)
입장료
2,000원 (네이버 예약 20% 할인/ 울릉 투어 패스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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