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추석연휴. 시골에서 올라오는 길에 예산 시장에 들렀다.
말로만 듣던 예산시장. 시장은 11시 오픈이었는데 오픈전에 갔음에도 사람들로 북적였다.
계획적으로 맛집들을 찾아보고 간 건 아니어서 시장 안의 사람들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뭘 많이 들고 다니나 봤더니 죄다 사과당. 상자를 들고 다니더라. 마치 속초 중앙시장에서 만석 닭강정을 들고 다니는 것처럼.
그렇다면 나도 안 먹어 볼 수 없지! 시장 밖에 있는 사과당으로 갔다.
이게 웬일.. 연휴라 그런지 평소 주말에도 이런지는 모르겠지만. 사과당 줄이 너무 길었다 ㅠㅠ
남편은 국수집에 줄을 서 있고, 나는 사과당에 줄을 서있고. 타이밍이 맞을까 조마조마 해 하면서 거의 한 시간을 기다렸다.
기다린 나도...참 대단하다.

저는 저기 별표시 되어있는 삼거리에서부터 기다려서 한시간 걸렸답니다. 참고하세요:-)

사과당에 가까워 질 수록 너무 고소한 빵 냄새가.... 참을 수 없었다.
한 시간의 기다림 끝에 주문! 이게, 줄을 오래 서있다보니 아까워서 예상했던 것보다 많이 사게 되는 부작용이 있는 것 같다. 원래는 4구 하나와 6구 하나를 사려고 했는데, 6구 두 개로 변경!
6추 추천 조합 하나와, 오리지날4, 바닐라 2로 두 상자를 구매했다.


4개부터 상자에 포장을 해 주시고 3개까지는 빵 봉투 같은 종이봉투에 넣어주신다.
나는 큰 상자 두 개. 뿌듯!



바로 먹어봐야 한대서 자리 잡자마자 한 입!
갓 구워진 따뜻한 애플파이는 바삭하니 맛있었다. 파이 안에 사과의 식감도 살아있어서 좋았다. 내가 아는 애플파이맛이지만 조금 더 고급진 그런 느낌!
정말 맛있게 먹었지만, 내가 생각해도 1시간을 기다리는 건....하핫! 우리가 알고 있는 맛이랑 크게 다르지 않아서 너무 기대를 많이 하면 실망을 할 수도 있다.
줄이 많이 길지 않다면 한 번 도전해 보면 좋을 듯하다. 예산시장 맛집으로 추천!
** 예산 시장 안에는 애플양과점이란 곳에서 애플파이를 판다. 여긴 백종원에게 비법을 전수받은 가게라는데. 사과당이 더 먼저였다기에. 나는 사과당으로 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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