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는 말이야 광장시장 먹거리하면 육회, 빈대떡. 마약김밥이었다.
그런데 요즘엔 조금 바뀐 듯! 육회와 빈대떡은 여전히 핫했고, 마약김밥은 한물간듯했다. 대신 붕어빵과 꽈배기 줄이 어마무시하게 길게 늘어서 있었다.
붕어빵과 꽈배기는 차마 줄을 서서 기다릴 엄두가 나지 않아서 다른 음식들을 도전해 보기로 했다.
* 365일장에 있는 광장시장 먹킷리스트!
이번에는 먹킷 리스트 중 박게네 빈대떡, 부촌육회, 강가네 떡볶이에 다녀왔다. +요즘 핫한 어니언까지.
육회와 육회비빔밥을 배불리 먹고, 찾아간 어니언 광장시장.
바로 앞에 붕어빵 줄이 어마무시하게 긴데, 이 줄이 어니언 줄인 줄 알고 놀랐다가, 다행이다 싶었다. 어니언은 줄이 길지 않았다. 먹을 공간이 협소해서 테이크아웃을 해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그런 듯했다.
나는 식후라 커피도 먹었어야 해서 스탠딩 자리를 잡고, 주문을 했다. 커피 두 잔과, 페스츄리 피자.
메뉴판을 보고 커피가 저렴하다 생각했는데, 막상 받아보니 사이즈가 굉장히 작았다. 회사에서 쓰는 종이컵처럼...
뭐 앉아 있을 공간이 없다 보니, 커피가 커도 문제긴 하다. 잠깐 들러 간식 먹고 가기에 적합한 곳.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은 아니다.
시그니처 메뉴인 헤이즐럿 라떼. 헤이즐럿 향이 좋았다. 달지 않은 커피는 잘 먹지 않는데, 어니언 라테는 입맛에 맞았다.
딸기잼에 찍어 먹는데, 페스츄리의 고소함에 잼의 달달함이 더해져 맛있었다.. 내가 알고 있는 그 빵에 딸기쨈 찍어먹는 맛.
가격이 4,500원이면 조금 비싼듯하다. 맛은 있지만 한번 먹어본 걸로 만족.
그냥 좁은 공간에서 다른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먹을 만큼 엄청난 맛도 아니고, 가격도 저렴하지 않다. 그냥 다른 카페 가서 편안히 앉아서 커피를 먹는 게 좋은 거 같다. 재방문 의사는 없음.
어니언 광장시장
영업시간
월-일 11:00- 19:00 (라스트 오더 18:50)
매번 순희네 빈대떡에서만 먹다가. 이번엔 박가네 빈대떡으로.
서있는 줄로만 봐서는 순희네가 광장시장 빈대떡 중에서는 압도적인 1등이고, 그다음이 박가네 인듯하다. 그런데 박가네는 시장 내 여기저기에 가게가 있어서, 쉽게 비교 불가.
가게 앞에서 빈대떡과 고기 완자를 굽고 있는 모습을 모는 것도 재미있다. 시장은 이런 거 구경하는 재미지. 나는 배가 불러서 고기 완자만 포장. 고기 완자는 빈대떡보다는 사이즈가 조금 작아 2장에 6,000원이었다. 저녁에 집에서 먹을 거라 기름에 다시 데워가지는 않았다.
이날 저녁, 에어프라이어에 15분 정도 돌려서 먹었는데, 꿀맛. 양파 장아찌도 같이 넣어주셔서 맛있게 잘 먹었다.
고기완자는 생각보다 두툼하고, 고기가 씹혀서 좋았다. 그런데 아무래도 기름에 튀기듯이 맛들었다 보니 조금 기름진데, 양파 장아찌의 새콤달콤한 맛이 느끼함을 싹 잡아준다. 다음에는 가게에서 바로 튀겨주는 걸로 먹어봐야겠다.
광장시장에서 군것질로 배가 부르다면, 집에서 포장이라도 해서 먹길 추천! 맛있다 맛있어;-)
박가네 빈대떡
영업시간
매일 8:00- 22:00
재방문의사 있음
강가네 떡볶이는 예정에는 없었으나 골목 안쪽으로 줄이 길게 늘어서 있는 걸 보고, 먹어보기로 했다.
강가나 떡볶이도 꽤나 줄이 길었다. 가게 안쪽 골목으로 줄을 세우는데, 골목이 많이 비좁다. 그리고 어느 정도 줄이 길다 싶으면 사장님이 대기 공간이 없다고 1시간 뒤에 오라고 한다. 줄을 서면 20분-30분 정도 기다려야 하는 것 같다. (생각보다 많이 기다리지 않았음. )
튀김과 떡볶이가 이 집의 주력 메뉴!
나는 떡볶이(2개) + 튀김(2개) 세트를 시켰다.
강가네 떡볶이는 물을 넣지 않고, 채 썬 무가 들어가는 것이 특징! 여기서 나오는 수분으로 떡볶이를 한다고 한다.
떡볶이 양념이 엄청 시뻘개서 못 먹는 거 아닌가 하고 걱정했는데, 진짜 하나도 안 매웠다. 신기할 정도!
점심을 먹은 뒤에 간식으로 먹는 거여서 둘이서 딱 적당한 양이었다.
순대꼬치는 달달한 소스를 뿌려주는데... 그냥 쏘쏘. 떡볶이는 무의 단맛과 쫀득쫀득한 떡이 맛있었다. 다른 떡볶이 집에서 맛볼 수 없는 떡볶이 소스가 인상적이었다. 튀김은 떡볶이 소스를 찍어먹으니 맛있었는데, 갓 튀김 바삭한 그런 느낌의 튀김은 아니었다.
(**튀김은 은마상가 튀김아저씨만큼 잘하는 집 아직 못 봤다. 튀김아저씨 튀김은 먹고 나도 하루종일 생각나는 맛...... 튀김 좋아하는 사람은 꼭 먹어보세요. 제발)
사장님이 옆에서 어묵을 팔고 계셔서 어묵 국물도 같이 먹을 수 있다. 컵이 놓여 있으니 알아서 떠먹으면 된다.
먹으면서 사장님이 어묵 팔고 있는 걸 보는데, 어묵에 대한 자부심이 어마무시했다. 밀가루가 안 섞인 부산 어묵이라며.... 다음에 한번 사봐야겠다.
강가네 떡볶이
영업시간
화-일 11:00- 18:00
재방문의사 있음 ;-) 하지만 떡볶이만 먹을 예정
그리고 먹킷리스트에 있었던 은성회집 - 대구매운탕. 다음에 먹기 위해 잊지 않으려고 사진 한 컷.
이날 매운탕집 줄도 엄청 길었다. 날 풀리면 광장시장 다시 와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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